Panta Rhei [Πάντα ῥεῖ, 萬物─流轉─]

"내가 여기서 어느길로 가야하는 지 말해줄래" 

체셔 고양이가 대답했다.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어디든 별로 상관없는데..."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가든 무슨 문제가 되겠어?"

"난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거든." 

"넌 틀림없이 어디든 도착하게 돼있어. 걸을만큼 걸으면 말이야."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그건 지금 네게는 역효과야.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 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 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지 않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한발 나아가면 되는거야.

-츠지 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