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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정리하다가 오빠의 생일을 봤다.
그리고 니가 내 옆을 떠나던 그 날을 봤다.
어느새 오빠없이 지내온 시간이 20년이 넘었구나..
여전히 20대의 젊음으로 기억되고 있는 너는 내 옆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다음을 준비하고 있을까..
매일매일 기억했고 너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 다짐했고
그런 시간이 흘러 어느날 문득 그리워졌고
어느 날은 너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잊기도 했고
어느 날은 너가 세상에 없다는 새로울 것 없는 사실에
다시금 가슴이 쿵 떨어졌고..
그리움도 옅어지는 그런 날들에 문득문득 서글퍼지는..
너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던 나는 지금 뭘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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